남성 3명과 여성 1명 사이에 큰 싸움이 났는데도 경찰관이 방관하는 모습이 담긴 '구리 집단폭행' 영상.
경찰은 공개된 영상이 편집본이라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.
채널A가 원본 영상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, 경찰의 해명 믿기 어려웠습니다.
박건영 기자입니다
[리포트]
채널A가 단독 입수한 건 2개 각도에서 찍은 25분 분량의 CCTV 영상입니다
경찰이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려고 확보한 것과 동일한 영상입니다.
싸움 현장 근처에 순찰차가 도착한 건 지난 13일 오전 4시쯤
5분 뒤 경찰 6명이 서 있는 장소 옆에서 20대 여성 김 씨가 다른 여성에게 발길질을 하며 싸움이 시작됐지만, 경찰관은 말리지 않고 지켜만 봅니다.
경찰은 SNS에 공개한 영상이 짜깁기 됐다며, 폭행 상황을 못봤다고 해명했지만,
[구리경찰서 ○○지구대 관계자(지난 20일)]
"뒷짐 지고 이런 부분은 순간적으로 편집이 돼서 큰 문제처럼 보이는데 그건 아니고."
다시 3분 뒤 여성이 바닥에 나뒹구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도, 근처 시민이 찍은 휴대전화 영상에는 이 모습을 바라만 보는 경찰관이 보입니다.
알아서 싸움을 멈출 줄 알았다는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지긴 마찬가지.
[구리경찰서 ○○지구대 관계자(그제)]
"일행한테 맡기는 게 진정시키는 상황에선 더 낫지 않았나."
4시 17분 바로 옆 골목에서 여성이 머리채를 잡히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싸움이 끝났는지 확인해야 할 경찰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.
경기 북부경찰청은 이 영상을 분석해 현장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찰할 계획입니다.
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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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편집 : 오영롱